삼성중공업이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금 일부를 되돌려 받기로 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8일부터 두 주 동안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임금 반납 동의서’를 받기로 했다. 반납기간은 3월부터 연말까지다.
동의서에는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본급의 10%를 반납해 고통을 분담하고 안전한 작업장 구현, 고품질 유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주 부진과 매출 급감 등으로 회사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사원까지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금 반납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까지 5천여 명의 직원들을 내보낸다는 계획을 세웠고 실제로 2700여명을 내보냈는데 올해는 최대 2300여명을 줄이기로 했다.
또 복지포인트, 자기개발비, 학자금지원, 의료비지원 등 직원복지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1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지난해부터 조직개편으로 임원 수를 30% 줄이고 조직도 25%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