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올해 신규수주를 대폭 늘리며 2019년부터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황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주가도 올랐다.
▲ 강환구 삼성중공업 사장(왼쪽부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2018년 상반기에는 LNG운반선 발주가 늘고 하반기에는 해양플랜트 발주가 이뤄지면서 조선업황 회복기조가 강해지고 있다”며 “조선3사가 올해 신규수주를 대폭 늘리며 2019년에 경영 정상화를 확실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조선3사가 올해 신규수주를 해양부문에서 42억 달러, 상선부문에서 163억 달러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과 비교해 해양부문 신규수주는 3.4%, 상선부문 신규수주는 65.8% 늘어나는 것이다.
조선3사는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주력선종으로 삼고 있는데 최근 LNG운반선 운임이 오르면서 수주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LNG운반선 스팟운임은 2017년 말 8만2천달러에 이르렀는데 이는 2017년 초보다 75% 정도 오른 것이다. 스팟운임은 해운시황의 수급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계약이 이뤄지는 운임을 말한다.
LNG운반선 건조가격이 최근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선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LNG운반선을 건조해 높은 운임을 받고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된 만큼 올해 LNG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해양플랜트 발주가 올해 10여 건 이상 이뤄질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올해 해양플랜트 일감을 각각 2건 이상 수주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파악했다.
조선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주가에도 훈풍이 불었다.
4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6.41%(7500원) 오른 12만4500원, 삼성중공업 주가는 5.15%(400원) 오른 8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