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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올해 본격적으로 수확한다 [신년기획]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1-03 1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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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올해 본격적으로 수확한다 [신년기획]
구본준 LG 부회장. 
2018년은 대통령직 인수위조차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춘 채 국정운영에 나서는 사실상의 원년이다.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 성장을 국정철학으로 내걸고 우리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본격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해보다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새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주요 기업과 기업인의 최대 현안을 조망해 본다. <편집자 주>

[1] 착한경영 윤리경영만이 살 길  
[2] 오너리스크, 지배구조, 세대교체 
[3] 혁신성장, 인수합병, 신사업 
[4] 위기는 기회다 
[5] 금융지주 지배구조와 금융개혁, 금융시장 변화 
[6] 2018년 빛낼 CEO, 이들을 주목한다

LG그룹이 올해는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투자를 수확할까?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수년 동안 꾸준히 발판을 다져온 데다 지난해 대규모 투자로 불씨를 당긴 만큼 올해는 가시적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 LG그룹,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수확하나

3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이 지난해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숨가쁜 행보를 보인 만큼 올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시선이 몰린다.

LG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은 크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커넥티드카로 나뉜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지도기업 히어와 손잡고 고정밀 지도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인 퀄컴과 커넥티드카 공동연구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기차 부품사업에서 대규모 투자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혁신성장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혁신을 만들고 국가경제에 공헌하겠다”며 “협력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올해 전기차부품, 자율주행 센서 등 신사업에 약 19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LG전자는 미국 미시간주에 올해 1분기 완공을 목표로 285억 원 규모로 전기차 부품공장을 세우기로 했으며 1조 원 규모로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업체 ZKW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LG그룹이 지난해 전장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벌인 데다 글로벌 협력사들도 확보해둔 만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서 올해 수주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특히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는 글로벌 IT기업, 완성차업체, 통신사 등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협력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LG그룹도 이에 발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퀄컴과 협력하는 것은 전 세계 자율주행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인텔, BMW, 모빌아이 연합에 적극 대응하고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반도체사업을 이끌고 있는 인텔은 지난해 초 이스라엘 기업인 모빌아이를 153억 달러(한화 약 16조3700억 원)에 인수했으며 글로벌 완성차업체 BMW, 피아트크라이슬러 등과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카메라와 센서 등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퀄컴과 손잡고 공동연구소까지 설립하는 것은 자율주행차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며 “공동연구소를 설립하는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퀄컴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계열사 수직계열화 효과로 전기차 부품 수주 기회

LG그룹은 수년 전부터 전기차 부품사업을 준비해 수직계열화를 갖춘 만큼 올해 전기차 부품의 공급을 늘릴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내연기관차 퇴출 선언을 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올해 본격적으로 수확한다 [신년기획]
▲  LG전자가 히어와 함께 개발하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사용해 가상의 자율주행차가 전방의 도로폐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신해 대체경로로 우회전하기 위해 분기점이 있는 오른쪽으로 미리 차선을 변경하고 있다.

LG그룹의 대표적 완성차업체 고객사인 GM은 올해 완전 전기차 2종을 선보이고 2023년까지 18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을 세워뒀다.

마크 룩스 GM글로벌 제품개발 총괄 부사장은 “GM은 미래가 전기차 사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이 미래로 가는 길을 주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 완성차업체들도 정부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모델을 대폭 늘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벤츠, 폴크스바겐, BMW 등 독일 3대 완성차업체는 모두 10년 내에 10~20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폴크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디젤차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독일 정부와 완성차업계 모두 전기차 시장규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LG그룹은 계열사들끼리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경우 수주 기회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완성차업체들은 따로따로 부품을 받기보다 한꺼번에 장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LG그룹은 LG화학이 배터리, LG전자가 구동모터, LG이노텍이 배터리제어시스템(BMS) 및 전기차용 모터와 센서 등을 공급하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가령 LG이노텍이 전기차에 사용되는 BMS를 LG화학에 공급하면 LG화학이 이를 전기차용 배터리와 팩 형태로 묶어서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식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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