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특허 사용료로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했다.
다국적 IT기업과 포괄적 특허 상호계약을 연이어 맺는 바람에 특허 사용료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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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특허 사용료로 1조3852억 원을 지불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4년 만에 특허사용료로 1조 원 넘는 비용을 지출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스트만 코닥 및 샤프 등과 특허공유 계약을, 램버스 등과 특허사용 계약을 맺느라 1조8213억 원을 사용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기업의 특허기술을 사용한 대가로 제품 매출의 일정비율을 해당기업에 주거나 분기 또는 연도별로 특허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분기 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는 올해 분기별로 특허 사용료를 1분기 7543억 원, 2분기 6209억 원, 3분기 100억 원을 지출했다.
특허 사용료는 1분기와 2분기에 지출이 집중됐는데, 그 이유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다국적 IT기업들과 잇달아 포괄적 특허 상호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월 미국 반도체기업인 램버스와 특허사용 계약을 10년 연장했다. 같은달 구글, 에릭슨과 상호 특허공유 계약을 맺었다. 2월에 시스코와 특허공유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이나 시스코와 맺은 계약의 경우 기존 특허는 물론이고 앞으로 10년 동안 출원하는 모든 특허의 사용을 포함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