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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종로학원 매각 추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11-25 14: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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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종로학원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교육시장 위축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 경영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정태영, 종로학원 매각 추진  
▲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2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종로학원을 운영하는 입시연구사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입시연구사 안에 태스크포스팀이 꾸려져 지분 매각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입시연구사의 매각 금액은 300억~40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정 사장은 입시연구사 최대주주로 73.04%를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은 정경진 종로학원 창립자의 장남으로 상속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분율을 높여 왔다.

정 사장의 남동생 정해승 전 이루넷 사장과 여동생 정은미씨도 각각 5.38%, 16.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과 결혼하면서 입시연구사와 종로학평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입시연구사 인수 후보로 유웨이중앙교육, 하늘교육 등 국내 교육회사들과 함께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유웨이중앙교육은 지난해 말부터 종로학원에 모의고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입시연구사는 앞으로 1~2주 안으로 인수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현재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세 곳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HMC투자증권을 제외한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정 사장은 금융계열사의 업무 부담이 늘면서 2010년 입시연구사와 종로학평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고 현재는 두 회사의 사내이사로 등기돼 있다.

정 사장은 입시연구사를 매각한 뒤 금융계열사 업무에 더욱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의 사교육 시장 규제 등으로 교육사업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매각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정 사장이 금융업에 주력하기 위해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려는 것”이라며 “매각이 불발된 메가스터디와 달리 거래가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입시연구사는 지난해 매출 286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냈다. 수험서 출판사업을 하는 종로학평은 지난해 101억 원의 매출을 냈지만 11억 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종로학평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19억 원이 입시연구사와 내부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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