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7-12-28 09: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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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회사 측에서 노조와 교섭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으로부터 요구받은 지배구조 개편 압박에 대책을 세우지 못하자 노조의 장기교섭 및 파업을 유도해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것”이라며 “노조 파업을 악용해 연말이나 연초까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시간도 벌려는 것”고 말했다.
▲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노조는 “특히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특별 세무조사를 ‘회사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연기 요청했다고 한다”며 “이는 현대차그룹이 현대차 노조와 기아차 노조를 포함한 18곳의 계열사 노조와 관련해 교섭을 타결하지 못하도록 금지해 교섭과 파업의 장기화를 핑계로 삼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격으로 부품 수직계열화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부회장 승계구도의 핵심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노조는 이 문제와 관련해 국세청과 공정위, 검찰 등 사정당국에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이를 위한 고발장을 빠른 시일 안에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