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판일정 등으로 미뤄왔던 롯데그룹의 2018년도 정기임원인사를 곧 실시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내년 1월5일부터 차례대로 이사회를 열어 2018년도 정기임원이사를 확정한다.
롯데그룹은 다른 대기업과 달리 임원인사를 하루에 한꺼번에 발표하지 않고 2~3일에 걸쳐 주요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확정한 뒤 발표한다. 이번 임원인사도 같은 방식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애초 12월 안에 임원인사를 실시하려고 했다. 하지만 신 회장이 1700억 원대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1심 선고를 받는 시기와 인사일정이 겹치면서 인사시점이 미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는 22일 신 회장의 혐의 가운데 일부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롯데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미 임원들 평가를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50대 인사가 롯데그룹 10개 계열사 대표에 오르고 100명 이상이 임원으로 승진했던 올해 2월 임원인사와 달리 이번 인사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롯데그룹이 올해 초 새로 만든 4개 사업부문(BU) 체제를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한 데다 새로 수장을 임명한 지 오래 지나지 않아 사장을 교체할 만한 이유가 적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