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전자업체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세제개편안 통과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불안해지며 기관과 외국인 주주들의 매도행렬이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21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42% 급락한 245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국내 전자업계 ‘맏형’격인 삼성전자를 뒤따라 주요 전자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3.87% 하락한 7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LG전자 주가는 3.59%, LG이노텍 주가는 6.08% 각각 떨어져 마감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3.24%, 삼성SDI 주가는 4.27%, 삼성SDS 주가는 4.61% 각각 하락해 마감하며 삼성 전자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골드만과 UBS 등 외국계 투자기관과 국내 증권사들의 매도행렬이 이어졌다. 다른 전자업체들도 기관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에서 기업들의 법인세율을 대폭 낮추는 세제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하며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져 미국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한 영향이 퍼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 지주사 알파벳과 아마존 등 미국 IT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떨어지며 국내 전자업체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기업들의 이익이 대체로 개선되고 배당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전 세계 주요기관의 투자가 미국으로 쏠릴 조짐이 보이고 있는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