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7-12-21 1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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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 재고량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중국 철강 재고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판재류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중국 판재류 가격이 오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고로 모습.
최 연구원은 “허베이가 2018년 3월 중순까지 철강 생산량을 줄이기로 하면서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중국 철강제품 가운데 판재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로를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회사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이 철강 생산량을 줄이는 정책을 펼치면서 전기로에서 생산되는 철근의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다. 반면 대형 고로에서 생산되는 판재류는 철강회사에서 고객회사로 직접 공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철근에 비해 낮은 가격 상승폭을 보였다.
현재 중국 철강 가격은 10월 말과 비교해 △철근 21.2% △열연 6.1% △후판 3.6% △냉연 5.5% △도금 강판 3.5%의 상승폭을 보였다고 최 연구원은 파악했다.
중국 철강 재고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판재류 가격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철강 재고량은 12월 초 852만 톤으로 1년 전보다 33.5% 줄었고 1달 전보다 28.8% 감소했다. 특히 철강 재고량 감소폭이 조강 생산량 감소폭보다 크기 때문에 수요도 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중국 철강 재고량은 320만 톤 줄었지만 중국 조강 생산량은 16만 톤 줄었다.
최 연구원은 “중국 철강 재고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철강 가격상승을 낳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