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내년에 2만3천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석해 “내년에는 약 2만3천 명이 공공기관에 채용될 예정이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채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김동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공공기관 채용 정보 박람회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김 부총리는 “공공기관은 보수나 안정성이 아니라 정부와 국민의 접점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의 직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구직자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과 부설기관 등 353개 기관 가운데 323개 기관이 2018년에 2만2876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채용인원 잠정치보다 약 800여 명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기관별로 채용인원을 살펴보면 한국철도공사는 1600명, 한국전력공사는 1586명,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274명, 근로복지공단은 1178명, 경북대병원은 804명, 부산대병원은 740명, 전남대병원은 830명, 충남대병원은 554명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395명, 한국중부발전은 75명, 한국남동발전은 52명, 한국남부발전은 62명, 한국동서발전은 166명, 한국서부발전은 90명, 한국가스공사는 132명, 강원랜드는 68명 등의 채용계획이 있다.
김 부총리는 최근 강원랜드 등에서 드러난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관련해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공공기관 채용비리로 청년 여러분이 많이 실망하는 상황이 있었다”며 “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학생들이 얼마나 취업에 목말라하는지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채용비리는 청년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채용비리가 적발될 경우 엄벌하는 등 무관용 원칙으로 우리사회에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관행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