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원익홀딩스가 원익큐엔씨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주사체제를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원익홀딩스가 자회사인 원익큐엔씨의 최대주주가 돼 실질적 지주사로서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익홀딩스는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으로부터 원익큐엔씨 지분 21%를 894억 원에 넘겨받아 원익큐엔씨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
반면 원익큐엔씨는 보유하던 원익홀딩스 지분 5%를 이용한 회장과 전자의료기기 판매기업인 원익에 매각했다. 이 회장과 원익은 원익홀딩스 지분을 각각 18.10%, 26.93% 보유하게 됐다. 이전보다 각각 2%, 3% 높아졌다.
이 회장은 원익의 지분 38.0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인 만큼 사실상 이 회장이 원익홀딩스의 지배력을 확대한 셈이다.
원익큐엔씨는 확보한 현금으로 향후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원익큐엔씨가 지분 매각대금 299억 원으로 2018년에 시설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생산량 및 출하량이 늘어나 원익큐엔씨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익그룹은 원익홀딩스를 사업지주회사로 두고 있다. 원익홀딩스의 자회사로 원익IPS, 원익머트리얼즈, 테라세미콘 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