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현대차 노조위원장 하부영 “노동귀족 꼬리표 떼기 위해 임단협 결단”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12-20 11:57: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회사와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연내 타결을 위해 조합원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하 노조위원장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하기까지 대기업 노조의 사회적 책임과 연대를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위원장 하부영 “노동귀족 꼬리표 떼기 위해 임단협 결단”
▲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그는 “임금과 성과급 부문에서 성과가 부족해 죄송하지만 자존심을 버리지 않은 우리의 투쟁은 정정당당했다”며 “새로운 임금체계 폐기, 주간연속 2교대 완성, 노동시간 단축 등을 이끌어낸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가 촉탁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귀족노조’ 꼬리표를 뗄 수 있었다고 하 노조위원장은 평가했다. 

그는 “노조와 조합원을 가장 괴롭힌 것은 ‘노동귀족’이라는 꼬리표”라며 “사내 불법파견과 촉탁계약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비정규직 3500명을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향후 신규 채용 시 경력자 우대를 통해 현대차 비정규직 출신 노동자들에게 정규직 입사 기회를 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조합원 고용안정, 사회적 책임과 연대를 고민하는 노조가 되겠다”고 밝혔다. 

올해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논의하지 못한 문제들을 향후에 해결할 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정년연장은 계속 논의하고 정비 및 현대모비스 임금개선은 내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복직은 임기 내 마무리할 것”이라며 “해를 넘기기보다 연내 타결하는 것이 조합원들에게 장기적으로 득이 된다는 생각에 고독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19일 진행한 39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22일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하게 된다. 

노사는 △기본급 5만8천 원 인상(정기 및 별도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00%+280만 원 지급 △20만 복지포인트 지원 등에 잠정합의했다. 

또 △자동차산업 위기를 반영한 임금 및 성과급 인상 자제 △사내하도급 노동자 3500명 추가 특별고용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및 직영 촉탁계약직 50% 감축 △중소기업 상생 방안 마련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 등의 내용이 잠정합의안에 담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삼성전자 노노 갈등 점화, 동행노조 "총파업에 직원들만 피해보고 있다"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