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놓고 당대표 직위와 권한을 건 당원투표를 제안했다.
안 대표는 20일 오전 11시15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 통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결연한 각오로 국민의당 당대표 직위와 권한을 모두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전 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며 “통합 찬반 의견으로 당대표의 재신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당원 여러분의 통합 찬성의사가 확인되면 단호하고 신속하게 통합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신속한 통합작업 후 새로운 당의 성공과 새 인물 수혈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만일 당원의 뜻이 통합 반대로 확인될 경우 그 또한 천근의 무게로 받아들여 당 대표에서 사퇴함은 물론 그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며 “전 당원투표로 확인되는 당심은 구성원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두 달 동안 실시한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와 폭 넓은 당원 대상 조사에서도 강력한 통합 지지를 수치로 반영하고 있었고 호남의 여론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안타깝게도 일부 중진의원은 근거를 알 수 없는 호남여론을 앞세워 통합 반대와 대표 재신임을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당이 미래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서서 여전히 정치 이득에 매달리려는 사람이 있다면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당원투표 절차는 즉각 개시될 것이고 신속하게 끝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호남의 지지로 우뚝 선 정당이어서 대한민국 민주화의 출발점인 호남정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며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호남의 민주주의 전통을 왜곡하고 김대중 정신을 호도하는 구태정치, 기득권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제는 당내 혼란을 조속히 정리하고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며 “우리 당의 구태정치와 결별하고 통합의 길, 미래의 길에 오를 수 있도록 국민의 관심과 당원의 지지가 절박하며 국민의당의 변하에 힘을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