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이 내년 초 새 스마트폰 ‘G7’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황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강점을 발휘해 최신 기술을 안정적으로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황 부사장이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G7으로 첫 시험대에 오른다.
LG전자는 그동안 매년 2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인 ‘MWC’에서 그 해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았는데 G7도 내년 2월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황 부사장은 11월 MC사업본부장 자리에 올랐지만 7월부터 MC사업본부에서 단말기사업부장을 맡아온 만큼 G7 역시 그의 뜻이 반영됐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황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G7이 올레드 디스플레이, 홍채인식 등의 최신 기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해내도록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내놓은 ‘V30’에 이어 내년 G7에도 올레드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데다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생산수율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황 부사장이 2013년부터 올해 7월 단말기사업부장을 맡기 직전까지 HE사업본부에서 올레드TV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만큼 이 경험을 발판삼아 G7에 올레드 기술을 순조롭게 적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V30에서 불거졌던 품질 논란을 잠재우고 디스플레이 내 화면비중을 높여 차별화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V30에 최초로 올레드패널을 탑재하면서 한지현상(디스플레이의 일정 부분만 밝은 현상) 등 품질 논란을 겪었던 만큼 내년에는 패널 완성도를 높여야한다.
또 V30과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테두리를 최대한 없애 화면비중을 90%가량으로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V30의 화면비중은 83%정도였다.
황 부사장이 최근 스마트폰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생체인식 기능을 G7에 도입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애플과 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에 3D안면인식, 홍채인식 등을 적용하면서 생체인식 기능이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해외 디지털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LG전자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홍채인식 관련 스마트폰 특허 기술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홍채인식은 스마트폰 잠금 해제나 모바일 결제서비스 등에 사용되며 기존 지문인식보다 보안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생체인식 등 최신 기술과 관련한 연구는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다만 차기 제품에 적용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