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 주주들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18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15% 오른 256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4거래일만에 오름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98% 오른 7만7200원으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만에 상승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강력한 매수세로 되돌아오며 주가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 UBS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약 1개월 전까지 54%에 육박했으나 15일 기준으로 52%대까지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주주 비중도 같은 기간 48%에서 47% 중반대로 줄었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한국증시에서 전반적으로 매도세를 이어간 것도 외국인 주주 비중축소와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하락폭이 내년 반도체 업황전망과 비교해 과도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계속 나오는 만큼 외국인 주주들의 매수세가 돌아오며 주가가 이른 시일에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실적 성장전망이 가장 뚜렷한 IT업체”라며 “최근 주가하락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반도체기업들의 내년 이익성장이 확실시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최선호주”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