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는 3등이지만 홈미디어에서는 네이버와 협업으로 확실한 1등을 하겠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인공지능(AI) 서비스 ‘U+우리집AI’를 선보이며 홈미디어사업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권 부회장은 18일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등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에 인터넷TV(IPTV)와 가정용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공개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클로바가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플러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는 SK텔레콤의 ‘누구’와 KT의 ‘기가지니’에 비해 각각 1년4개월, 1년 정도 늦다. 누구와 기가지니의 판매가 이미 30만 대를 넘긴 상황이어서 LG유플러스가 너무 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권 부회장은 “인공지능 스피커는 경쟁사들이 먼저 출시해 우리에게 괴로운 존재이기도 했다”며 “준비가 늦은 만큼 차별화 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네이버라는 좋은 짝을 만나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인공지능이 접목된 LG유플러스의 홈미디어사업에서 5개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스마트홈 서비스는 영화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주문형비디오(VOD)를 검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공지능 스피커에 “클로바, 뉴욕 배경의 영화를 찾아줘”라고 명령하면 자동으로 추천 콘텐츠를 찾아준다.
또 40여 종의 LG유플러스 사물인터넷 기기의 작동을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는 ‘IoT 서비스’와 네이버 검색을 대화처럼 주고받으며 할 수 있는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도 LG유플러스 인공지능 서비스의 차별점이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는 전 세계 최초로 가정용사물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100만 가구 확보했는데 이번에 인공지능 스피커까지 출시하면서 경쟁력이 더 강화됐다”며 “여기에 다양한 기기를 가진 LG전자, 센서 제조에 강점을 가춘 LG이노텍 등과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영어교육기업인 YBM과 제휴해 인공지능 서비스에서 다양한 연령대에 맞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말로 하는 쇼핑 기능도 더해 LG생활건강, GS리테일의 상품을 주문부터 결제까지 당일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
권 부회장은 “그동안 가정용사물인터넷이나 IPTV 등을 이용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는데 인공지능 스피커가 결합돼 훨씬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세 가지 아이템이 시너지를 내면 홈미디어에서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LG유플러스와 제휴로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는 영역을 한층 확장하게 됐다”며 “앞으로 클로바 파트너들과 함께 이용자들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삶의 편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