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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홈쇼핑 검찰수사로 '기적의 크림' 악몽 다시 떠올라 곤혹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12-14 13: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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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479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태수</a>, GS홈쇼핑 검찰수사로 '기적의 크림' 악몽 다시 떠올라 곤혹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홈쇼핑업계 경쟁을 이겨내기도 벅찬 상황에서 검찰수사로 발목이 잡힐까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에게 대표적 '흑역사'인 이른바 ‘기적의 크림’ 사건이 검찰수사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기적의 크림 사건은 GS홈쇼핑이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전혀 없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팔던 ‘마리오 바데스쿠 크림’이 2013년 9월 스테로이드 덩어리로 밝혀진 일이다. 

이 여파로 GS홈쇼핑은 2014년 1분기에 취급고 1위를 일시적으로나마 CJ오쇼핑에 내주기도 했다.  

최근 검찰이 GS홈쇼핑을 압수수색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검찰은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GS홈쇼핑이 2013년 12월 기부금 1억5천만 원을 건넨 것을 두고 기적의 크림 사건을 덮기 위한 대가성 뇌물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이었던 전 전 수석이 GS홈쇼핑 측과 접촉한 뒤 국정감사에서 허 대표 증인신청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오너경영인인 허 부회장이 전 전 수석 사건에 피해가지 못한 점도 GS홈쇼핑으로서는 부담이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허태수 부회장의 사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1일 허 부회장을 직접 불러 조사했다. 

올해는 허태수 부회장이 GS홈쇼핑 대표에 오른 지 11년째다. 매년 외형성장을 거듭하면서 취급고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요즘 들어 CJ오쇼핑의 추격이 매섭다. 

GS홈쇼핑은 올해 3분기 취급고 9467억 원, CJ오쇼핑은 8897억 원을 거뒀다. CJ오쇼핑이 여전히 뒤처지긴 했지만 성장률로 보면 얘기가 다르다.

GS홈쇼핑 취급고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8.2% 성장하는 데 그친 반면 CJ오쇼핑은 15.1% 늘었다. 

올해는 취급고 성장률 격차가 두 배 넘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지금 나쁘지는 않지만 다른 홈쇼핑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 투자 매력도는 의문”이라며 “GS홈쇼핑은 올해 취급고 성장률이 8.7%, CJ오쇼핑은 17.9%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월 말 열린 GS홈쇼핑 기업설명회에서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홈쇼핑업계 호황 속에서도 GS홈쇼핑의 4분기 실적 성장세가 경쟁사에 미치지 못한 점을 두고 의구심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허 부회장은 GS홈쇼핑 이미지 하락으로 판매가 떨어질까 걱정할 수밖에 없다.  

허 부회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막내동생이다. 고려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컨티넨탈은행, LG투자증권 등 금융계에서 일하다 2002년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너일가 자제들 중에서는 비교적 오랜경영수업 과정을 거쳐 2007년 GS홈쇼핑 대표에 올랐다. 

허 부회장은 취임 당시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지속적 수익기반을 구축해 장기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9년부터 최대 매출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러나 실속없는 장사를 한다는 말도 들었다. 홈쇼핑 3사 가운데 취급고로는 GS홈쇼핑이 선두지만 영업이익은 최하위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취급고마저 CJ오쇼핑이 바짝 따라붙고 검찰수사까지 겹쳐 허 부회장은 머리를 싸매지 않을 수 없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검찰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결과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성장률과 관련해 “1위 회사다보니 갈수록 성장률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홈쇼핑산업이 같이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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