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세 번째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박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가운데)이 10월13일 대구지방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뉴시스> |
박 회장 등은 2014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판매소에서 수수료 5%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10월13일과 10월19일 소환조사에 이어 세 번째다.
경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용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9월5일 박 회장 등 대구은행 간부 6명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대구은행 제2본점 및 박 회장과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파악한 상품권 규모는 33억 원가량이고 박 회장 등이 조성한 비자금은 31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비자금 조성 사실은 대체로 인정했지만 경조사비나 직원 격려금, 은행 영업을 위한 기업체 협찬 등에 비자금 대부분을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