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하지만 반도체 향후 업황을 놓고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48% 오른 260만 원으로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가 7거래일만에 260만 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전일보다 3.55% 상승한 7만8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며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본격적 상승세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다.
외국 증권사에 이어 국내 증권사들도 내년부터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기업의 공격적 증설과 치열해지는 기술경쟁, 가격상승에 따른 수요감소가 모두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얼리스트는 홈페이지에 분석자료를 내고 “전 세계적 반도체 출하량 증가와 중국 반도체기업의 진입 가능성이 메모리 평균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서 한국 반도체기업의 주가가 실적전망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만큼 조정기간을 거친 뒤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