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7-12-08 14: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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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대기업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 2017년 1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미만의 직원을 둔 중소기업의 시간당 임금은 1만4873원, 300인이 넘는 대기업의 시간당 임금은 2만8746원으로 조사됐다.
▲ 8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 2017년 1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미만의 직원을 둔 중소기업의 시간당 임금은 1만4873원, 300인이 넘는 대기업의 시간당 임금은 2만8746원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근로자가 대기업 근로자의 51.7% 수준의 임금을 받았던 것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의 비율은 2015년에 48.5%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51.7%로 올랐지만 여전히 임금격차가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액급여와 초과급여, 특별급여를 포함한 월 임금총액도 중소기업 근로자가 대기업 근로자의 절반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 임금근로자가 받는 월 임금총액은 495만4천 원으로 집계됐다. 30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체에서 일하는 임금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251만 원으로 대기업의 50.7% 수준으로 조사됐다.
월 임금총액 비율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6%에서 2015년 48.7%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50.7%로 소폭 올랐다.
이런 임금격차는 근속연수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사업체의 경우 근속에 따른 임금 상승과 승진 제도를 갖춘 반면 중소규모의 사업체는 상대적으로 근속연수가 짧아 임금 상승폭도 작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현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워윈은 “임금 격차가 벌어지면 근로자의 직업 몰입도와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며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중소규모 사업체 근로자가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임금 보상체계를 개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