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내년에도 반도체 영업이익이 급증해 사상 최고실적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IT기업들의 서버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며 서버용 D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낼 것”이라며 “업황 악화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IT 상위업체의 서버용 D램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내년에 전체 D램 평균가격이 분기마다 계속되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은 내년 1분기부터 곧바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실적에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큰 만큼 D램 호황으로 충분히 낸드플래시의 실적하락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 20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49% 급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고실적을 낸다는 것이다.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은 올해보다 6%포인트 줄어든 14%에 그치겠지만 D램 영업이익은 8%포인트 늘어난 6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맞았다는 일부 관측보다 서버용 D램의 강력한 수요증가 전망에 더 가능성을 실어야 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실적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내년부터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외국 증권사 분석에 반응해 가파르게 떨어지며 최근 7거래일동안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