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처음으로 세계 300대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상장 대박의 덕을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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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18일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7일 기준으로 세계 부자 순위 252위에 올랐다. 이 부회장의 자산은 5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부회장은 9월까지 360위권에 머물렀다. 당시 보유자산 가치는 43억~44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7천억 원에서 4조8천억 원 수준이었다.
이 부회장의 자산은 14일 삼성SDS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11.25%(870만4312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삼성SDS 주가는 17일 33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이 연내에 상장하면 순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5.1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21억 달러로 국내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 전체 순위는 94위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7일 조사에서 처음으로 2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떨어지면서 다시 2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서 회장의 자산은 59억 달러로 집계됐고 순위는 228위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자산 58억 달러로 235위에 올랐다. 9월 한국전력 부지 인수 여파와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자동차업계의 공세로 현대자동차 주가가 폭락한 탓에 200위권 재진입이 쉽지 않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위 400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9월 말까지만 해도 이재용 부회장보다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 이 부회장에게 추월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94위를 기록하며 정의선 부회장 대신 400대 부자 명단에 올랐다. 국내 순위는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서경배 회장,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5위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는 자산 872억 달러로 1위를 지켰다.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764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712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