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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스타트업 성공신화, "사업으로 애국"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12-05 08: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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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장병규는 문재인 정부의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다. 게임개발사 블루홀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1973년 4월25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KAIST 전산학과를 나와 네오위즈와 '첫눈'을 창업했다. 첫눈을 NHN에 매각한 뒤 게임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벤처투자사인 본엔젤스를 창립해 스타트업 육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성공한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서 경험을 살려 정부의 4차산업혁명 정책과 혁신성장을 주도할 적임자로 기대를 받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4차산업혁명위원장
2017년 9월 신설위원회인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청와대는 장병규를 두고 “국내 IT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스타트업 기업인들의 우상”이라며 “풍부한 실전 경험과 혁신적 소통의 리더십으로 새 정부의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정책방향과 국가 전략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총리급 지위로 임기는 1년이다. 위원회 간사는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맡았다. 위원회는 정부위원 5명과 함께 민간위원 20명으로 구성됐다.

장병규는 11월15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민관 협력을 통한 규제·제도 혁신을 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꼽고 제도 혁신을 위한 '해커톤'을 제안했다. 해커톤은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정해진 기간 프로그래머들의 집중 협업을 통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행사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0월11일 첫 회의를 열어 혁신성장을 위한 4차산업혁명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11월 들어 과학기술·산업경제·사회제도 혁신위원회를 구성했고 스마트시티와 헬스케어 등 현안별 특별위원회도 설치했다.

11월30일 2차 회의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사람 중심의 4차산업혁명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의료, 제조, 이동체, 에너지, 금융·물류, 농수산업, 도시, 교통, 복지, 환경, 안전, 국방의 12개 분야별로 4차산업혁명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Who Is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 장병규 4차산업위원장이 2017년 10월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촉장을 받고 있다.
△본엔젤스 투자활동
2010년 벤처캐피탈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본엔젤스)를 창업했다. 본엔젤스는 초기투자 전문으로 사업 초기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에 투자는 물론 법무·회계·홍보업무를 지원했다.

장병규는 애널리스트 출신 송인애 이사와 창업기업가 출신 강석흔 이사와 함께 이전부터 벤처기업에 투자를 진행해 왔다. 투자 성과가 나오면서 자본금 50억 원 규모의 공식 창업투자사로 법인을 만들었다.

본엔젤스의 대표적 성공사례는 동영상검색 서비스회사인 엔써즈다. 본엔젤스는 2006년 엔써즈에 3억 원을 투자했는데 2011년 KT가 엔써즈를 450억 원에 인수하면서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외에 우아한형제들, 틱톡, 윙버스, 미투데이 등의 회사에 초기투자를 했다. 여러 회사이 SK플래닛, 네이버, 카카오 등에 인수돼 성공적으로 자금을 회수했다.

△블루홀스튜디오 설립
2007년 게임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박용현 전 엔씨소프트 개발실장과 만남이 계기가 돼 게임회사를 차리게 됐고 네오위즈 시절 인연을 맺은 김강석 대표에게 CEO를 맡겼다. 인터넷서비스보다 게임서비스가 글로벌 공략이 쉬울 것이라는 예상도 게임회사 창업의 이유가 됐다.

블루홀스튜디오는 신생회사임에도 장병규 등 구성원의 명성에 걸맞게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에 나섰다. 개발비 400억 원, 연인원 200여 명이 투입돼 2011년 테라(TERA)를 선보였고 그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4관왕을 수상했다.

테라는 해외 6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누적 회원수 2500만 명을 보였다. 2013년 전세계 MMORPG 부문 매출 3위에 올랐다.

2015년 지노게임즈, 스콜, 피닉스게임, 마우이게임즈 등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또 회사이름을 블루홀스튜디오에서 블루홀로 변경하고 모바일게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2017년 3월 자회사 블루홀지노게임즈가 개발한 다중접속 총쏘기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출시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13주 만에 누적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고 6개월 만에 1천만 장을 판매했다. 2017년 11월 말 현재 누적판매량 2100만 장, 동시접속자수 29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누적 판매액은 5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힘입어 블루홀 장외주식 거래가격이 70만 원 이상으로 뛰어오르며 반년만에 기업가치가 25배가 증가했다. 2017년 1월 2천억 원 수준에서 11월 현재 5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첫눈
2005년 나성균 대표와 의견차이로 네오위즈를 퇴사하면서 네오위즈에서 중단하기로 한 검색서비스 오즈테크놀로지 담당 신중호 대표와 30명의 조직을 이끌고 나와 첫눈을 설립했다.

첫눈은 눈덩이를 굴릴수록 커지듯 네티즌이 중복해서 찾는 단어에 가중치를 두는 스노우랭크 기술을 선보였다. 2005년 7월 예고편 #1이라는 이름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한달만에 일 평균 페이지뷰 5만 회를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 한국의 구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그러자 시범서비스 1년 만인 2006년 6월 NHN(현 네이버)이 첫눈을 인수했다. 자본금 10억인 기업을 350억 원에 인수하면서 국내 벤처업계 인수합병의 역사를 다시 썼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도 않았기에 첫눈 인수는 더욱 주목받았다.

장병규는 첫눈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NHN에 매각할 때 지분 30%를 직원들에게 나눠줘 화제가 됐다. 105억 원을 60명의 직원에게 평균 1억7500만 원씩 나눠준 셈이다.

△네오위즈
1997년 박사과정 중 웹KR이라는 모임에서 만난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와 네오위즈를 공동창업했다. 당시 벤처투자가 활성화돼 있지 않아 네오위즈는 초기에 SI(시스템통합) 용역으로 돈을 벌었다. 노동부의 SI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1997년 12월 인터넷 자동접속 프로그램인 원클릭을 선보였다. 모뎀으로 PC통신을 사용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통신환경 설정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원클릭은 이를 한 번에 가능하게 했다. 출시 8개월 만에 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크게 주목받았다.

1999년 6월에는 웹 기반 채팅서비스인 세이클럽을 내놓았다. 세이클럽은 별도 설치 없이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금세 사용자가 늘어났다. 한때는 회원수가 16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세이클럽은 2000년 11월 세계 최초로 아바타 유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례가 없던 유료시스템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있었으나 2001년 130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유료 인터넷서비스의 성공사례로 꼽혔다.

네오위즈는 2002년 세이게임, 2003년 세이홈피 등을 내놓았으나 원클릭과 세이클럽만큼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결국 네오위즈는 2003년 세이게임을 피망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바꿔 게임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05년 네오위즈는 1021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84%가 온라인게임에서 나왔다.

네오위즈는 2000년 6월에 코스닥에 상장됐다. 장병규는 네오위즈 주식 118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공모가 기준으로 보유가치는 412억 원에 이르렀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정책의 핵심인 4차산업혁명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정책이 분배 중심으로 쏠려 있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균형을 맞출 성장전략을 담당하기 때문에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그러나 2017년 11월30일 발표한 4차산업혁명 대응방안이 이전 정부에서 추진해 오던 창조경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병규는 “기존의 정책을 종합하고 1차적 심의를 하는데 방점을 뒀다”며 앞으로 내용을 보완 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정책을 구체화하고 이전 정부와 차별화하는데 더욱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장병규는 4차산업혁명 대응 문제는 민간 중심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경직된 관료조직이 아닌 민간에서 상향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장 난상토론 형식의 해커톤을 제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2월 1박2일로 카풀앱 규제와 관련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경우 위원회를 끌고나가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병규는 물리적 충돌만 없다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통해 더 근본적 이슈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규제개혁은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핵심 역할로 2018년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는 등 구체적 규제체계 혁신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장병규는 규제개혁을 단번에 해결하는 방안은 없다고 보고 규제와 관련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면서 규제개혁 성과를 내려고 한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스마트시티 특위에 이어 헬스케어 특위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동안 의료민영화에 묶여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헬스케어분야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 외에 빅데이터도 살펴보겠다고 했지만 가계통신비 인하 등 주무부처가 확실한 현안은 개입하지 않으려고 한다.

장병규는 위원회에서 다루고 싶은 주제로 교육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요구하는 인재상이 달라져 교육도 그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신생위원회에서 다루기에 쉽지 않은 주제라고 보고 당장 논의 과제로는 삼지 않기로 했다.

장외시장에서 5조 원까지 가치가 뛰어오른 블루홀의 상장 작업이 진행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블루홀은 아직 상장 계획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장병규는 블루홀 보통주 123만 주, 우선주 22만 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상장하게 되면 1조 원대 주식부자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Who Is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2017년 11월3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2차 회의' 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 평가

한두 차례가 아니라 네 번이나 창업하고 성공을 거둬 벤처업계의 신화적 인물로 꼽힌다. 그러나 장병규는 여러 실패 가운데 성공한 것만 부각된 것이라며 함께 일한 파트너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3조 원 규모의 기업을 일군 기업가답지 않게 매우 소박한 편이다. 퇴근 후 직원들과 치맥이나 찌개 등으로 소박하게 저녁 회식을 하며 1년 내내 청바지, 여름엔 반바지 차림을 고집한다. 또 같은 색깔 양말만 신는데 이는 양말 짝을 맞춰 신는 시간이 아까워 같은 색 양말을 수십개 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첫눈을 매각할 때 NHN뿐 아니라 구글도 첫눈 인수에 관심이 있었지만 장병규는 NHN을 선택했다. 이는 사업보국이라는 신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규는 나중에 한 인터뷰에서 “사업보국은 굉장히 큰 비경제적 보상”이라고 말했다.

대학 때 프로그래밍을 2학년 때부터 시작해 친구들보다 늦었지만 뒤쳐진 것을 만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대학시절 수강신청을 하는 데 불편을 겪자 친구 2명과 함께 수강신청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이 시스템이 학교 공식 수강신청시스템에 채택됐다. 현역 군인 시절 틈틈이 개발한 프로그램이 국방부 주최 대회에서 3위를 하기도 했다.

처음 과학고를 가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부모님이 한번 가보지 않겠냐고 권유했고 당시 여자친구가 과학고를 간다고 해서 시험을 쳤다고 한다.

당초 중소벤처기업부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주식 백지신탁 문제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총리급 고위직이지만 주식 백지신탁제도를 적용받지 않는다.

네오위즈를 공동창업한 나성균 대표와 갈라서게 된 것은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김향수 아남그룹 명예회장의 외손자로 재벌 3세인 나 대표는 오너 체제를 선호한 반면 장병규는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선호했다.

사건사고


△블루홀 개발팀 리니지3 영업비밀 침해소송
2008년 엔씨소프트는 2007년 엔씨소프트를 나와 블루홀에 입사한 박용현 전 개발실장 등 개발팀이 기술자료를 빼돌렸다며 영업비밀 침해로 형사 및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형사소송은 2012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3를 개발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과 비용을 들여 기술을 차별화했고 경쟁사가 이를 활용할 경우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자료는 영업비밀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나 민사소송은 2014년 대법원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확정됐다. 민사1심 재판부는 손해배상금 20억 원을 엔씨소프트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나 항소심은 집단이직으로 손해가 발생했다는 엔씨소프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역시 항소심 판결을 인용해 배상책임이 없는 것으로 봤다.

△병역특례 논란
2001년 나성균 네오위즈 공동창업자와 함께 네오위즈에서 병역특례 연구원 신분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임원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병역특례가 취소돼 현역병 입영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서울지방병무청을 상대로 병역 처분취소 청구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재판부는 “병역특례로 전문연구요원에 편입된 경우 연구활동에 종사해야 함에도 기업경영에 치중하느라 이를 등한시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결국 2002년 입영통지서를 받고 현역으로 입영해 육군본부에서 사이버 수사병으로 복무하다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Who Is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 장병규 첫눈 대표가 2006년 1월13일 서울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카이스트 총동문회 신년하례회에서 올해의 KAIST 동문상(젊은동문)을 수상하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7년 네오위즈를 공동 설립하고 이사회 멤버가 됐다.

2004년 네오위즈 인터넷사업 본부장을 맡았다.

2005년 첫눈을 창업하고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7년 블루홀스튜디오를 세우고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2010년 4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5년 11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파트너가 됐다.

2017년 본엔젤스파트너스 고문으로 물러났다.

2017년 9월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 학력

1991년 대구과학고등학교를 2년 만에 수료하고 KAIST에 진학했다.

1995년 KAIST 전산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1999년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결혼해 아들 셋을 두고 있다. 첫째 아들이 2017년 현재 중학교 2학년이다.

◆ 상훈

2006년 KAIST '올해의 동문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17년 12월 ‘장병규의 스타트업코리아’라는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어록


“매번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규제개혁을 외치지만 실제로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계속 도전해야 한 발이라도 더 전진할 수 있다. 규제와 관련된 새로운 시도를 할때마다 매번 '이번에도 안될거야'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그래도 계속 시도하는 건 그만큼 규제개혁이나 제도정비가 국가 발전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7/11/29, 혁신성장을 위한 사람 중심의 4차산업혁명 대응계획 사전 브리핑에서)

“제도 정비가 안 되는 나라는 도태하게 돼 있다.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제도와 규제를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손 봐야 하는 제도가 더 많다.” (2017/11/23,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반도체와 개별 기업 일부를 제외하고 중국이 전반적으로 4차산업혁명에서 한국보다 앞서 있다. 위기감을 느끼고 빨리 변하지 않으면 선진국 문턱에서 계속 미끄러질 것이다.” (2017/11/23,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4차산업혁명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이 5년 정도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 글로벌 시장은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데 한국만 변하지 않으니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불안감이 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어 부담스럽지만, 민관(民官)이 함께 움직이고 대화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는 걸 보여주고 싶다.” (2017/11/22,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규제·제도 혁신의 혁신은 '정답을 찾는 것 그 자체'라기 보다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마련하는데 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고 공론화가 필요한 영역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듣고 건설적 대안을 도출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2017/11/15,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재를 모아 부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결국 기업이다. 현 정부가 큰 정부를 표방하다 보니 자꾸 기업가에게 쓴소리를 하는데 자칫하면 기업가들이 위축된다. 정당하게 경쟁해 쌓은 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적어도 성공한 기업가는 존중해줘야 혁신 기업가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다.” (2017/09/12,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 평가절하를 비판하며)

“창업 기업의 규모나 사회적 영향력 등을 고려해 투트랙 규제 정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현재도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에 따라 정부 규제에 차등을 둔다. 스타트업 역시 각각의 환경과 사업분야 등을 고려해 부작용보다 사회적 이익이 큰 분야는 과감히 규제를 풀고, 대신 사회적 파장이 큰 분야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 1990년대 벤처 버블은 부작용도 컸지만 네이버, 다음(현 카카오), 넥슨 등 걸출한 벤처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규제를 이원화해 산업 혹은 기업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장할 때까지 규제를 풀고, 이후 상황에 따라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2017/07/17,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정부 스타트업 정책과 관련해)

“한국 스타트업은 미국이나 중국 업체와 경쟁해 이길 수 없다. 미국, 중국 대신 한창 크고 있는 인도나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10년 후를 바라보고 중장기적으로 성장해나가야 한다.” (2016/08/26, 제2회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자본과 기술력에서 열세인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이나 중국 시장에 도전하기보다는 모바일 시장이 싹트고 있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도 글로벌 진출을 돕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2015/12/22,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남들이 이해하는 길을 가는 스타트업은 반드시 무너졌다. 스타트업은 일반 기업과 달리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업 아이템이 성공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분야 특성상 사업계획서가 정교하게 나오는 것은 스타트업의 영역이 아니다. 그것이 남들이 이해하는 길을 가는 스타트업이 쓰러지는 이유다.” (2015/10/03, 성균관대학교 특별강연에서)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기업은 단순히 영웅적 창업자의 역량 뿐 아니라 50년 이상 누적된 실리콘밸리의 성숙한 생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벤처 생태계가 생긴 지 이제 15년을 갓 넘었으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국내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현지에서 도전하고 있고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사인 알토스벤처 한킴 대표같은 인사들도 국내 벤처 지원에 나서고 있는만큼 5~10년 안에 성공한 한국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다.” (2013/05/01,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런치2013'에서)

“처음부터 성공할 수는 없으니 과신해서 모든 것을 거는 것은 피하라고 말한다. 세 번 도전해서 한 번만 성공하면 된다. 대신 도전할 때 연대보증은 하지마라. 빚을 안지면 세 번 도전할 수 있다. 실패는 3년 안에 판가름난다. 세 번 도전하면 딱 10년이다.” (2011/01/31,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창업희망자에게 조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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