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올랐다.
당분간 D램 업황의 호조가 예상되는 만큼 최근 계속된 주가 하락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국내 증권사들의 분석이 이어지며 주가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4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0.98% 오른 256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를 넘는 하락폭을 보이다 오후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외국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6거래일 동안 최대 10% 넘게 떨어졌다. SK하이닉스 주가도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지 하락하다 오후에 가파르게 반등하며 직전거래일보다 2.2% 오른 7만9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D램의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 것을 볼 때 당분간 안정적 업황이 예상된다는 국내 증권사들의 분석이 주가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과 서버분야의 반도체 수요의 증가로 D램 가격상승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반도체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원인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주요 원인”이라며 “주가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4분기 D램 평균가격이 3분기와 비교해 8% 정도 오르며 호황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전체로 봐도 D램 평균가격은 10% 가까운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낸드플래시의 내년 평균가격은 올해보다 2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플래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전자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가격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고려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강력한 매수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