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종 상장기업들이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휴대전화와 전기전자 등 IT업종 상장기업들은 2018년에도 실적이 상승하면서 주가도 함께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년에도 카메라, 기판, 전자부품 등의 수요가 공급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 부품의 판매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통신사들이 2019년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세우면서 통신장비 생산기업들이 2018년부터 관련 수주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회사들도 ‘접는 스마트폰(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경쟁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이르면 2018년 하반기에 접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카메라모듈회사들은 삼성전자의 듀얼카메라 채용 확대에 힘입어 2018년에 수요 반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스마트폰 기종을 2017년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J7플러스에서 2018년 갤럭시S9플러스, 갤럭시노트9, 일부 갤럭시A와 갤럭시J 시리즈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전장부품산업도 2018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장시장 규모는 스마트폰보다 2.7배 정도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D램 가격이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D램이 들어가는 스마트폰, 텔레비전, 셋톱박스 등의 판매가격 인상에 성공한 기업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IT업종 상장기업 가운데 2018년 최선호 주식으로 삼성전기와 비에이치 주식을 꼽았다.
파트론과 해성옵틱스는 카메라업황의 호조, 와이솔은 5G와 사물인터넷(IoT) 도입에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