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분기마다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하는 실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연결기준으로 3분기에 영업이익 64억4천만 원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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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 |
매출은 181억9천만 원으로 20% 늘었다.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이다.
주력제품인 ‘한컴오피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덕을 봤다.
한컴은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유통채널을 확대해 개인 이용자들의 정품 소프트웨어 구매를 늘리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컴은 올 들어 매분기마다 분기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한컴은 정부와 공공기관 위주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다가 올해부터 개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홍구 부회장은 “한컴의 견조한 매출성장이 오피스사업의 꾸준한 확대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이런 안정적 사업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신규사업을 확대해 미래지향적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10년 말부터 한컴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6월 전략발표회에서 “2023년까지 한컴을 매출 1조 원의 글로벌 IT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컴은 지난3월 MDS테크놀로지를 인수해 8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한컴은 이날 MDS테크놀로지의 지분 1.5%를 추가로 취득해 지분을 17.3%로 늘렸다.
MDS테크놀로지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731억 원, 누적 영업이익 7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 37% 늘어난 수치다.
한컴은 4분기에도 최근 출시한 ‘한컴오피스 2014 VP’가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컴은 또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씽크프리 오피스’의 매출도 늘 것으로 기대했다.
한컴은 클라우드 오피스를 업그레이드한 뒤 내년부터 해외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