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 등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빌미로 대출금리를 지나치게 올리지 못하도록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융시장동향을 보고받자 “금융회사가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실제 시장금리와 조달금리 상승과 무관하게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금융감독원과 함께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를 감안해 시중은행들도 대출금리를 조만간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최 위원장은 대출금리 동향 외에 금융회사의 자산운용 손실에 따른 건전성 문제, 환율의 변동, 외국인투자자의 자금흐름 등도 자세하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투자자들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북한발 리스크와 주요 국가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불확실성도 함께 존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이날 함께 하락했다. 그러나 국고채금리(3년물)은 29일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2.08%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고채금리가 떨어질수록 채권가치는 증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