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11-29 17: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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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국의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는 29일 내놓은 ‘북한의 도발: 사라지지 않는 위협’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투자자들의 심기가 다시 한 번 불편하게 됐지만 이번 도발 행위는 놀랄 일이 아니다”며 “한국의 대외 신용도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목적이 미국의 대북정책을 바꾸기 위한 것인 만큼 북한의 군사적 행동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스탠다드앤푸어스는 “북한은 안보와 경제에 상당한 외부 위협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한 주기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무력충돌을 야기할 수준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신용등급에는 이런 요인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고 스탠다드앤푸어스는 설명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는 “북한은 간헐적 도발을 이어가겠지만 북한 관련 안보 리스크는 이미 한국의 ‘AA’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다”며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통일에 따른 잠재적 우발채무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는 “북한과 광범위한 무력충돌이 불거질 가능성이 현재보다 아주 커졌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한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 주변국이 참전하거나 경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으면 참여 국가들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이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