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1-28 16: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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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업체인 KMW와 에이스테크놀로지가 5G 시대 최대 수혜회사로 꼽히고 있다.
KMW와 에이스테크놀로지는 통신기지국 안테나를 제조하는데 이르면 2018년부터 5G와 관련한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김덕용 KMW 회장(왼쪽)과 구관영 에이스테크놀로지 회장.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지국 장비회사인 KMW와 에이스테크놀로지 주가가 올해 들어 급등했다.
28일 KMW 주가는 전날보다 0.7%(150원) 오른 2만16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27일 703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주가가 1년 가까운 사이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에이스테크놀로지 주가도 407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올해 초보다 50% 이상 올랐다.
KMW와 에이스테크놀로지는 무선주파수(RF) 장비부품을 개발하는 중견 통신장비회사로 기지국 안테나, 모바일 안테나, 중계기 등을 생산한다. KMW는 세계적 통신장비 회사인 ZTE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고 에이스테크놀로지도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와 거래하고 있다.
KMW와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이통사들의 5G 투자확대에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G에는 ‘매시브 다중안테나’ 기술이 적용돼 LTE보다 훨씬 많은 안테나가 필요하다. 매시브 다중안테나는 기지국에 수백 개 이상의 안테나를 장착해 전송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송신 전력을 낮추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재는 기지국에 안테나가 최대 4개 필요하다면 5G시대에는 안테나수가 100개 넘게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또 5G에는 기지국의 소형화가 필수적인데 KMW와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소형 안테나에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KMW는 8월 SK텔레콤과 함께 ‘5G릴레이 중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5G 통신부품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5G릴레이 중계기는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의 5G무선 신호를 증폭해 서비스 음영지역에 신호를 전달해 촘촘한 5G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2019년 하반기에 5G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2018년부터 5G 설비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규모는 LTE 상용화 당시의 약 15조5천억 원보다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KMW와 에이스테크놀로지는 통신장비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5G와 관련한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이통사가 통신망 설비투자를 할 때는 기지국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기지국에 설치할 안테나 수요가 가장 먼저 발생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는 LTE와 달리 전 세계적으로 모든 통신사들이 큰 차이없이 네트워크 투자에 돌입하고 장기간 투자에 나서면서 예상보다 빨리 대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투자 초기엔 기지국중계기 회사가, 말기엔 통신서비스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회사 가운데는 KMW와 에이스테크놀로지를 장기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르면 2018년부터 5G와 관련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