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3분기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넥슨은 국내에서 월드컵 특수를 누리며 좋은 실적을 올렸으나 해외시장에서 부진했다.
넥슨은 앞으로 PC온라인 및 모바일게임을 대거 출시하려고 한다. 넥슨은 20일 열리는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 2014’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신작 15개를 선보인다.
◆ 넥슨 3분기 국내는 선방, 해외는 부진
14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 본사인 넥슨재팬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56억 엔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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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주 NXC 대표이사 |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어든 151억 엔을 기록했다.
한국시장 매출은 200억 엔으로 전체 국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해 3분기보다 64% 매출이 늘어났다.
넥슨은 월드컵 기간에 ‘피파온라인3’과 ‘피파온라인3M’ 이용자가 늘어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피파온라인3은 지난 9월 추석연휴 동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로 연동되는 피파온라인3M도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0위권에 올라있다.
해외시장 매출은 북미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넥슨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과 일본시장의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넥슨은 3분기에 중국지역에서 매출 157억 엔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어든 수치다. 일본도 매출 72억 엔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7% 하락했다.
북미에서 3분기에 매출 14억 엔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수치다. 유럽 및 기타 지역에서는 3억 엔 줄어 13억 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넥슨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양호했다. 넥슨재팬은 지난 8월 3분기에 매출 400억~428억 엔과 영업이익 107억~130억 엔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재팬 대표이사는 “넥슨이 한국에서 선전하면서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며 “중국시장 실적도 던전앤파이터가 지난 7월과 9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면서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마호니 대표는 “PC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을 2015년 글로벌 게임시장에 새로 내놓아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넥슨 ‘지스타 2014’에 신작 대거 출격
넥슨은 14일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넥슨 지스타 2014 프리뷰’ 행사를 열었다.
넥슨은 이 행사에서 20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 2014’에 사상 최대 규모인 15개의 신작게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넥슨이 지스타 2014에 출품할 게임 가운데 자체개발한 게임은 모바일게임 6개와 PC온라인게임 4개다. 나머지 5개는 다른 회사가 개발한 온라인게임을 퍼블리싱한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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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은 오는 20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4'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개의 신작 게임을 출품한다. |
넥슨은 이번에 공개할 PC온라인게임 인기작인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의 후속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올해 9월까지 2억4천만 달러의 매출을 낸 온라인 게임이다. 넥슨 계열사인 넥슨지티가 운영하는 게임인 서든어택은 올해 106주 연속으로 PC방 사용량 1위를 기록했다.
넥슨은 이날 국내 1세대 게임개발자인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이사와 공동사업 제휴를 맺는다고 발표했다. 넥슨은 이번 계약을 통해 IMC게임즈가 만든 PC온라인 게임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서비스 판권을 얻었다.
박지원 넥슨 대표이사는 “넥슨은 2015년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신작을 출시한다”며 “내년에 회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