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변호사 폭행혐의로 고발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전 한화건설 차장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21일 김 전 차장을 고발한 사건을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김 전 차장의 폭행사건에 착수한 점을 감안해 광역수사대를 지휘하는 형사3부에 사건을 맡겼다. 경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방식으로 사건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변협은 21일 김 전 차장이 9월에 서울시 종로구의 한 술집에서 대형로펌 신입 변호사들을 상대로 폭언·폭행한 사건에 대해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김 전 차장은 신입변호사들에게 “나를 주주님이라고 불러라” “허리를 펴고 앉으라”는 등의 고압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만취한 뒤 자신을 부축한 남자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쥐고 흔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장은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다. 피해자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며 공식사과문을 냈다.
김승연 회장도 한화그룹을 통해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며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