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테크윈,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기업이 국방예산 증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국방예산은 방위산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잣대”라며 “문재인 정부가 국방예산을 해마다 7%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만큼 방산기업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왼쪽부터)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권희원 LIG넥스원 사장. |
국회 국방위원회는 14일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2018년도 국방예산안(국방부, 방위사업청, 병무청 등) 심사를 마쳤다.
정부는 9월에 지난해보다 6.9% 늘어난 43조1천억 원을 국방예산으로 책정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국방예산이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는 것이다.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법정시한인 12월2일 전까지 본회의에 상정해 의결해야 한다.
내년 국방예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대북정찰위성사업(425사업)과 대포병탐지레이더, 상륙기동헬기, 차륜형장갑차 등의 예산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포병탐지레이더사업은 LIG넥스원이 담당하고 있다. 상륙기동헬기와 차륜형장갑차는 각각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현대로템이 개발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대북정찰위성사업을 맡을 후보기업으로도 꼽힌다.
기존에도 예산 비중이 높았던 K9자주포와 전술정보통신체계사업에도 예산이 더 배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테크윈은 자회사 한화지상방산을 통해 K9자주포를 양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