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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보수적 투자에서 벗어나, 윤용암 투자금융 솜씨 보여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11-13 17: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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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투자금융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이끌어내고 있다. 

초대형 종합금융사업의 발행어음 인가가 보류된 상황 속에서도 투자금융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보수적 투자에서 벗어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605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용암</a> 투자금융 솜씨 보여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증권은 그동안 보수적 투자정책에서 벗어나 위험에 대담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올해 투자금융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삼성증권이 자본활용을 놓고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354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을 불리고 투자금융 부문인력을 강화하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으로 삼성증권의 대주주 적격성을 문제삼아 8월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을 신청한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만 발행어음업 심사를 보류했다. 

윤 사장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의 핵심사업이라고 꼽히는 발행어음사업 인가가 보류됐지만 여기에 연연하지 않고 투자금융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늘어난 자본에 걸맞는 투자운용수익을 내 자기자본수익률(ROE)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윤 사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금융 확대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끝나고 관련 악재가 사라진 뒤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으면 삼성증권도 바로 발행어음사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윤 사장은 7월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지정 및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전담하는 ‘종합투자금융팀’이라는 투자금융 전담팀을 새로 만들고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윤 사장은 투자금융 및 해외채권운용 부문의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흐름에 따라 반도체 및 전장부품, 바이오기업의 기업금융 영업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 카이스트 기계공학 전공 박사와 약학 박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삼성증권은 최근 투자금융 부문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3분기에 투자금융 수익 275억 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2% 늘어났다. 

상반기에 투자금융 수익 326억 원을 거두며 지난해 연기준 수익 310억 원을 반기 만에 달성한 것을 두고 기세가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렸는데 3분기에 더 좋은 실적을 거둔 셈이다.

윤 사장이 삼성화재, 삼성생명에서 근무할 때 자산운용부문 대표를 맡으며 투자금융을 전문으로 했는데 본격적 실력발휘를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투자금융사업 가운데 2분기에는 기업공개(IPO) 등이, 3분기에는 구조화금융과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수익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올해 들어 투자금융과 관련한 역량이 전반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3분기에 구조화금융 수익이 포함된 인수및자문수수료 26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411.1% 증가했다. ELS조기상환이익은 805억 원으로 111.3% 늘었다.

2분기에는 ING생명의 기업공개(IPO) 주관, SK해운 분할 작업 등 굵직한 기업금융으로 투자금융부문 실적을 올렸다. 

다섯 곳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사사업자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만  발행어음사업 허가를 받은 점을 두고 삼성증권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도 나온다. 

원래는 삼성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증권사들 모두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던 만큼 삼성증권이 대형 증권사들에 밀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정례회의에서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다섯 곳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하는 한편 한국투자증권만 발행어음 업무(단기금융업)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순차적으로 발행어음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발행어음으로 창출되는 이익은 첫 해 100억~15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증권이 발행어음 때문에 다른 증권사와 벌어지는 격차는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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