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광군제 하루 동안 거래액 28조 원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냈다.
12일 중국매체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11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1682억 위안(약 28조 원)어치 거래액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광군제 거래액(1207억 위안)보다 39.3% 증가한 것으로 시티은행의 예상치인 1580억 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알리바바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모바일상품 구매비율은 90%에 이르렀다. 모바일 상품 구매비율은 2013년 14.3%였다가 2014년 42.6%, 2016년 82%로 높아졌다.
올해 광군제에 참여한 해외 브랜드는 6만 개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5.5배 늘어났다.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 직수입 상품 가운데 호주의 건강식품 ‘스위스’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 독일 분유 ‘압타밀’과 일본 기저귀 ‘카오 메리즈’와 ‘무니’ 등도 많이 팔렸다.
국가별 거래규모를 살펴보면 일본이 1위였고 뒤 이어 미국, 호주, 독일, 한국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해 3위였다가 올해 5위로 떨어졌지만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관계 악화 등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알리바바는 해외 화교와 해외 소비자들이 광군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6월 ‘티몬월드’를 개설하고 미국 등 10개 나라 소비자들에게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고객 모으기에 힘썼다.
광군제는 2009년 독신남성들의 자축행사로 시작된 행사다. 알리바바를 필두로 다양한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대형 할인이벤트를 실시하며 중국의 쇼핑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