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신제품 ‘아이폰X’의 흥행 전망에 힘입어 연일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8일 미국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보다 0.8% 오른 176.24달러로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고 주가에 올랐다.
▲ 애플 신제품 '아이폰X'와 팀 쿡 애플 CEO. |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60%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이 최초로 9천억 달러(약 1천조 원)을 넘어섰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아이폰X에 낙관적 흥행전망이 이어지는데다 애플의 실적도 갈수록 좋아지며 주가상승에 힘을 얻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 상장기업으로 위상을 더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전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할 기업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상장기업 시가총액 2위인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7286억 달러)과 3위 MS(6515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아이폰X가 전 세계에서 초반부터 강력한 흥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며 애플이 ‘제2의 성장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애플의 고가 신모델 아이폰X은 이전작과 비교해 부품원가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 반면 가격이 높아 수익성에 기여하는 폭이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플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아이폰 이후 성장동력에 관한 해답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애플은 증강현실과 자체제작 TV쇼 등 콘텐츠사업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콘텐츠사업 매출은 연간 3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에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어 충분히 안정적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관측을 받고 있다.
미국 CNBC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애플에 유리한 세금감면제도 도입이 활발히 논의되는 점도 애플의 주가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