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중동에서 발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건설사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동국가들은 저유가에 따라 재정상황이 악화되면서 정유프로젝트 발주를 최대한 늦추고 있는데 국제유가가 회복되면 발주량이 늘어날 수 있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1.71달러(3.1%) 오른 57.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합의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왕가 숙청작업에 나서며 권력 굳히기를 본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4일 살만 국왕의 칙령으로 설립된 반부패위원회를 통해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를 비롯해 11명의 왕자와 4명의 현직 장관, 사업가 등 60여 명을 부패혐의로 체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전했다.
살만 국왕이 아들인 빈 살만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 조카들의 숙청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살만 국왕의 나이는 현재 82세로 늦어도 내년 안에 빈 살만 왕세자에게 왕위를 계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빈 살만 왕세자가 권력을 잡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합의에 힘이 실려 국제유가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