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뛰어난 선박설계전문가, 노사관계도 원만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11-07 08: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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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한영석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안에서 뛰어난 선박설계전문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1957년 12월21일 태어나 충남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생산본부장으로 재직하다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사장을 맡은 뒤 현대미포조선의 신규수주를 크게 늘리는 데 기여했다.

노사관계를 안정되게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2017년 실적 감소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781억 원, 영업이익 138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전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94%, 영업이익은 33.18% 줄어드는 것이다.

2015년과 2016년 신규수주가 부진했던 데 따라 2017년 일감이 모자라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신규수주
현대미포조선은 2017년 들어 9월까지 19억2300만 달러 규모의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전해보다 수주량이 758.5% 늘어난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은 2017년 수주목표로 16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를 훨씬 초과해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수주잔량은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9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28억8800만 달러인데 저년 9월 말보다 5.2% 줄었다.
[Who Is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 현대미포조선 실적.
△현대중공업 지분 매각해 자금조달
현대미포조선은 2017년 6월 장이 열리기 전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던 현대로보틱스 지분 전량(7.98%)을 매각해 3503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현대미포조선이 현대로보틱스 지분을 매각한 것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새로 생긴 신규출자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4월에 인적분할을 실시하면서 기존에 없던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의 출자고리가 생겼는데 법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현대로보틱스 지분을 매각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법은 지주사 개편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고리를 2년 안에 해소해야 한다고 규제하고 있는데 이를 만족하려면 현대미포조선이 현대로보틱스 보유지분과 현대중공업 보유지분을 팔아야 한다.

현대미포조선은 10월 현대중공업 주식 180만 주(3.18%)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도 했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은 4.8%로 줄었다.

이 때문에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 주식가치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현대중공업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형 조선사의 ‘생존자’로 선박 주문 몰릴 수도
현대미포조선은 조선업계 불황으로 경영위기에 부딪혀 청산되거나 청산위기에 몰린 중형 조선사와 달리 유일한 생존자로 주목받고 있다.

한때 현대미포조선과 중형급 선박수주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SPP조선이나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은 2017년 11월 현재 사실상 청산단계를 밟고 있거나 청산과 회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도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청산과 회생의 기로에 놓여 있지만 현대미포조선은 2017년 수주에서 상대적으로 순항하고 있다.

선수금환급보증은 조선사가 정해진 기한 내에 배를 만들지 못할 경우 발주처로부터 미리 받았던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물어줄 것을 보증하는 증서다. 이것이 발급되지 않으면 수주가 사실상 불발된다.

하지만 현대미포조선은 상대적으로 든든한 모기업 현대중공업이 뒤에 버티고 있을 뿐 아니라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체제 개편에 따른 지분매각대금 확보 등으로 재무구조가 튼튼한 편이다. 덕분에 현대미포조선은 금융권으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을 받는 데 별다른 문제를 겪지 않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발주처들은 재무구조가 우수한 조선사에게 선박을 발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중형선박 주문이 현대미포조선으로 몰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정적 노사관계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017년 8월에 2017년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무난히 끝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원 64.7%는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천 원 별도)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지급 △무재해 달성 격려금 100만 원 지급 △조사제도개선위원회 구성 △협력사 처우 개선 등이 담긴 2017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일감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놓고 노사가 파업 등 극심한 진통을 겪는 것과 달리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1997년부터 2017년까지 21년째 무파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017년 2월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건조물량이 줄어들자 일감이 없는 인력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논의하기 위해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고용문제를 놓고 갈등하기 보다 대화로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라고 현대미포조선은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017년 5월 유급휴직 실시안건에도 합의했다. 현대미포조선 회사측은 지난해 신규수주 후퇴로 올해 일감이 모자란 데 따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최장 1개월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가 노조가 반발하자 유급휴직에 합의하는 것으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10월16일부터 2018년 6월까지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유급순환휴직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미포조선이 2017년 신규수주에서 상대적으로 순항하고 있는 데는 안정적 노사관계가 한몫했다는 시선도 있다. 파업 등 노사관계 때문에 선박건조 작업에 차질을 빚지 않을 수 있어 발주처의 더 많은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미포조선 사장
한영석은 2016년 10월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환구 전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영석이 그의 뒤를 잇게 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에대해 다음 대표이사가 정해질 때까지 대표이사 직무를 대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밸러스트 수처리장치 적용
한영석이 의장설계부문 담당 상무를 맡고 있던 2011년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밸러스트 수처리장치를 적용해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밸러스트 수처리장치는 하역물을 내리거나 실을 때 배에 담는 평형수를 처리하는 장치를 말한다. 화물을 내린 화물선은 균형을 잡기 위해 바닷물을 실었다가 화물을 다시 싣고 방류한다.

수역이 다른 곳에서 바닷물이 방류될 경우 해양생물들이 죽거나 생태교란이 발생하는 데 따라 이 물을 처리하기 위한 장치를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설치한 것이다.
[Who Is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왼쪽)이 2017년 2월 제 48회 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한영석은 현대미포조선의 신규수주를 빠르게 확대해 실적을 성장세로 되돌려 놓으며 경영정상화를 이뤄야 한다.

현대미포조선은 2016년 조선업황 악화로 신규수주가 크게 줄어 2017년 실적이 급감했다. 2018년부터 실적부진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신규수주를 빠르게 늘려야 한다.

현대미포조선은 2017년 신규수주가 전해보다 750% 가량 늘어나 연간 수주목표도 현재 초과달성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이 덕분에 2018년부터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평가

한영석은 현대중공업그룹 안에서도 뛰어난 설계전문가로 손꼽힌다.

한영석은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현대중공업의 의장설계부문을 총괄했다. 선박설계는 크게 선체설계와 의장설계로 나뉘는데 선체설계는 바다에 배가 뜰 수 있도록 만드는 설계를, 의장설계는 각종 장비와 의장 자재들을 선체에 최적화해 배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설계를 말한다.

한영석은 현대중공업 부사장에 오르면서도 조선사본부의 설계부문을 맡았다.

사건사고


△2016년 노동자 사망사고
현대미포조선에서 2016년 11월 울산 현대미포조선 야드 내 안벽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사망했다.

해상부유물 수거장비 충전박스에서 폭발이 발생해 덮개가 노동자의 머리를 가격하면서 사망한 것이다.

2016년 4월에도 현대미포조선 협력업체 노동자가 작업을 하던 도중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Who Is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서있는 오른쪽)과 강원식 노조위원장(왼쪽)이 2017년 8월17일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2017년 임금협약 조인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08년 현대중공업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2010년 상무보에서 승진해 의장설계부문 상무가 됐다.

2013년 현대중공업 전무로 승진했다.

2015년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설계부본부장 부사장에 임명됐다.

2016년 10월 현대미포조선으로 자리를 옮겨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충남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7년 2월 현대미포조선이 ‘제48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극심한 조선업계 불황 속에서도 2016년 9월 단체교섭을 원만하게 마무리하면서 '20년 연속 노사 무갈등'을 달성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 기타

어록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몸집 줄이기를 진행하고 있는 조선사도 있고 무급휴직에 들어간 회사도 있다. 한 대형조선소는 전 직원 임금을 10% 반납하기도 했다. 물량부족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맞서 동종사들은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2017/09/24,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유급 순환휴직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2018년 하반기부터 조선업계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1년 동안 쌓아온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 (2017/08/17, 현대미포조선 노자 2017년도 임단협 조인식에서)

"회사의 상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현실을 명확히 판단해서 진정성 있는 인력운영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사가 고민하자.“ (2017/02/01, 현대미포조선이 유휴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 밸러스트 수처리장치를 적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주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 선박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2011/01/10, 세계 최초로 배의 무게를 잡기 위해 싣는 평형수 처리장치(밸러스트 수처리장치)를 적용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건조해 발주처인 오만OSC로 인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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