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통합파 의원들은 빠르면 6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 복당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 5일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 <뉴시스> |
바른정당은 5일 밤 국회에서 의원 20명 전원이 자리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제안한 '11·13 전당대회 연기 및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중재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통합파와 자강파의 입장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유승민 의원 등 일부 자강파 의원들이 중재안 수용을 끝까지 반대한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은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당대회는 그대로 하기로 했다"며 "몇 분이 (탈당)할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탈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통합파 의원들은 의견조율이 불발된 만큼 예정대로 탈당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파 황영철 의원은 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선을 다해서 다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보고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오늘이 마지막 의총이 될 것"이라며 "내일 우리는 탈당계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