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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월드베스트CJ’ 위해 CJ헬스케어 매각한다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7-11-03 19: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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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헬스케어 매각으로 제약사업에서 손을 뗀다.

CJ헬스케어는 그동안 제약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며 CJ그룹에서 핵심계열사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월드베스트CJ’를 내걸고 해외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CJ헬스케어는 매각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월드베스트CJ’ 위해 CJ헬스케어 매각한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

3일 금융시장과 업계 등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분 100%를 보유한 CJ헬스케어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매각, 상장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가 매각주관사를 맡아 다음주 안에 주요 투자자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보내기로 했다. 인수후보로 해외 사모펀드와 국내 대형 제약회사들이 꼽힌다.

투자은행 등 업계에서는 CJ헬스케어의 매각이 추진될 경우 기업가치를 최소 1조 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제일제당이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숙취해소음료와 컨디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를 위한 준비를 마쳤으나 이 회장의 부재 등 상황을 고려해 상장시기가 미뤄졌다.

CJ헬스케어는 CJ그룹에서 한때 핵심계열사로 꼽혔을 만큼 제약분야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둬왔다.

CJ헬스케어는 9월 일본 바이오시밀러 전문회사 ‘와이엘 바이오로직스’와 2세대 빈혈치료제 기술계약을 맺으면서 6천억 원 규모의 일본 네스프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네스프는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 장기에서 암 덩어리가 생기는 일반적 암(고형암)의 화학요법 빈혈치료제다.

CJ헬스케어는 2015년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신약이자 합성신약인 ‘테고프라잔’의 기술을 중국 소화기 전문제약회사 뤄신에 수출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5208억 원, 영업이익 679억 원, 순이익 469억 원을 거뒀다. 

그러나 이 회장은 5월 약 4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면서 ‘월드베스트CJ’라는 목표를 세운 만큼 더욱 과감한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월드베스트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인수합병을 위해서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이런 판단에 CJ헬스케의 매각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CJ그룹 계열사은 최근 해외진출에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브라질 셀렉타, 러시아 라비올리, 베트남 민닷푸드 등을 인수했다. CJCGV는 러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호주에 4D플렉스 상영관을 열었다.

CJ대한통운 역시 올해 아랍에미레이트 이브라콤, 인도 다슬로지스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베트남 제마뎁과 지분인수 계약을 맺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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