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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청명 이영훈 윤동준, 권오준 부름받아 포스코로 복귀할까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11-03 17: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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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청명 이영훈 윤동준, 권오준 부름받아 포스코로 복귀할까
▲ (왼쪽부터)조청명 포스코플랜텍 사장,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
조청명 포스코플랜텍 사장,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이 포스코로 복귀할 수 있을까? 

이들은 포스코 부사장 출신으로 계열사 경영에 매진하고 있는데 임원인사를 앞두고 향후 행보에 시선이 몰린다.

3일 포스코그룹 계열사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임원인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보통 2월에 그 해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데 사실상 이전 해 10월부터 임원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는 것을 전해졌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9월과 10월 분위기는 딴판”이라며 “임원인사가 나기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임원들에 대한 평가나 인사안 구상이 10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사장 가운데 조청명 포스코플랜텍 사장,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에 시선이 집중된다.

세 사람은 포스코 부사장 출신으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특명을 받은 뒤 각 계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각 계열사에서 낸 경영성과에 따라 포스코로 복귀가 결정될 수도 있는 셈이다.

조청명 사장, 이영훈 사장, 윤동준 사장은 2014년 3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하면서 각각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직무대행, 재무투자본부장, 경영인프라본부장에 올랐다. 

포스코 부사장 시절 ‘구조조정 전무가’ 조 사장은 권 회장의 경영방침을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가치경영실 수장을 맡아 특히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주도했다.

‘재무통’ 이 사장은 재무투자본부장을 맡아 신사업을 발굴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인사통’으로 꼽혔던 윤 사장은 경영인프라본부장을 맡아 인사와 노무 등 경영지원과 홍보업무는 도맡았다. 

세 사람은 권 회장 1기 체제에서 포스코를 안정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다 각 계열사 수장으로 전진배치됐다. 권 회장이 세 사람의 능력을 감안해 각 계열사 현안을 해결하라는 특명으로 인사를 한 것으로 풀이됐다. 

◆ ‘구조조정 전문가’ 조청명, 포스코플랜텍 정상화 파란불

조 사장은 2015년 6월 포스코 비상경영쇄신위원회 구조조정위원장에서 철강 및 산업설비 회사인 포스코플랜텍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 사장은 포스코플랜텍에서 경영정상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이 2015년 9월 워크아웃에 돌입하자 포스코는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채권단의 출자전환이나 포스코의 추가 유상증자는 없다”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조 사장은 포스코의 지원없이도 포스코플랜텍 경영정상화 작업에서 순항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포스코플랜텍은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 108억 원, 순이익 61억 원을 내면서 2013년 성진지오텍을 흡수합병한 이후 최대 반기실적을 냈다. 

◆ ‘재무통’ 이영훈, 포스코켐텍 음극재사업 확대

이 사장은 2016년 3월 포스코에서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포스코의 적극적 지원 아래 포스코켐텍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권 회장이 포스코그룹을 철강기업에서 종합소재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국내 유일의 2차전지용 음극재 생산회사인 포스코켐텍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7월 음극재 5호기 생산설비를 준공하면서 연간 8천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데 이어 2020년까지 연간 2만 톤으로 생산능력을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켐텍은 기존의 내화물사업이 정상화하고 있는데 더해 미래 성장동력 음극재사업까지 갖추면서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72억 원, 영업이익 262억 원을 냈다. 2016년 3분기보다 매출 9%, 영업이익 13% 늘었다.

◆ ‘인사통’ 윤동준, 연료전지와 삼척 석탄화력에서 난항

윤 사장은 2015년 7월부터 포스코에너지 사장을 맡고 있는데 연료전지사업과 삼척 석탄화력발전소사업에서 먹구름이 잔뜩 꼈다. 

포스코에너지는 2014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연료전지사업에서 적자를 이어갔다. 누적 영업손실은 2500억 원이 넘었다. 

윤 사장이 단기에 성과를 내기 위해 연료전지사업부 인력을 감축하면서 연료전지사업부가 힘을 쓰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스코에너지 직원 수는 2015년 연말 1099명에서 2017년 6월말 858명으로 줄었다. 

포스코가 6천억 원 이상 투자한 포스코에너지의 삼척 석탄화력발전소사업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포스코에너지의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등을 액화천연가스발전소로 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이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사업과 삼척 석탄화력발전소사업에 의욕을 보였던 만큼 윤 사장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 회장 취임식에서 연료전지사업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았으며 그 해 6월에는 4311억 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권을 들고 있던 동양파워를 인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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