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LG화학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한국과 중국 관계의 개선 기대감에도 중국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달라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3일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2.22% 떨어진 22만 원에 장을 마쳤다. 3분기 깜짝실적에 전날 52주 신고가를 썼지만 하락세로 전환했다.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
LG화학 주가도 전날보다 1.43% 내린 41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한중 관계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날 52주 신고가를 보였지만 다시 떨어졌다.
중국정부는 2일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을 지급하는 차량 명단을 공개했는데 삼성SDI와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정부는 올해 들어 9차례 보조금 지급명단을 공개했지만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한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사드배치로 얼어붙었던 한중관계가 최근 한중 정상회담 개최 예정 등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배터리 보조금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기존과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다만 삼성SDI와 LG화학이 중국 배터리사업의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해 유럽으로 눈길을 돌려 매출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중국 공장 가동률은 20%까지 떨어졌다”며 “하지만 GM, 폴크스바겐, BMW 등으로 배터리 공급을 늘려 올해 매출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