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와 2위를 지켰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세도 뚜렷했다.
2일 시장조사기관 SA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 21.2%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1.1%포인트 올랐다. 판매량은 8340만 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8% 늘었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 |
애플 점유율은 11.9%로 지난해 보다 0.2%포인트가 줄었지만 2위는 유지했다. 판매량은 4670만 대로 지난해 3분기 보다 2.6% 늘었다.
SA는 삼성전자 판매량 증가를 놓고 “최근 4년 동안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며 “라틴 아메리카와 인도 등 여러 지역에서 A, J, S 시리즈 모델의 강력한 수요가 있어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애플의 판매실적을 놓고 “점유율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 했지만 아이폰8 시리즈는 독일과 중국 같은 주요 국가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제조사들은 높은 점유율 상승세를 보였다. 3분기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 오포 샤오미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4.9%다. 지난해 3분기보다 6.2%포인트 올랐다.
샤오미는 전체 스마트폰업체들 가운데 판매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샤오미의 점유율은 7.0%로 지난해 3분기보다 3.1% 포인트 늘었다.
SA는 “샤오미의 점유율이 지금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2018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판매업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