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7-11-01 08:34:20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중공업 목표주가가 올랐다.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할 것이 확실하고 향후 수주전망도 비교적 밝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18만5천 원에서 18만7천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조선자회사 실적이 반등하고 있으며 해양플랜트 영업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일회성 이익이 예상보다 크고 현대중공업 주가가 최근 저평가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현대중공업은 10월에 초대형광석운반선(VLOC) 7척을 추가로 수주하면서 올해 그룹 차원의 수주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들어 분기별 영업이익도 시장기대치(컨센서스)와 대체로 비슷했다. 영업 외 측면까지 살펴보면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노르웨이 석유회사 스타토일이 추진하는 요한카스트버그 원전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프로젝트, 아프리카 또르뚜의 가스 프로젝트 등 다수의 해양플랜트사업에 현대중공업이 참여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상선의 경우 수주잔고의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내년 상반기에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육상플랜트는 수주실적이 사실상 없고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낮지만 해양플랜트가 4분기부터 발주되기 시작하면서 수주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 매출 3조8천억 원, 영업이익 935억 원을 냈는데 시장기대치와 대체로 비슷한 성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중공업 매출은 울산조선소의 부진 등으로 줄었지만 현대미포조선 등 자회사의 실적이 좋아져 본사의 매출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현대미포조선의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얻은 1700억 원이 3분기 회계에 반영돼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계열사 보유지분을 매각한 것과 같은 일이 연말까지 이어져 현대중공업은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매출 감소를 얼마나 잘 견디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