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보였다. 신제품 ‘아이폰X’의 초반 예약판매 흥행에 시장이 반응했다.
아이폰X이 그동안 계속 불거졌던 고가논란과 양산지연 문제 등을 넘고 증권가 예상과 같이 역대급 판매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애플 신제품 '아이폰X'와 팀 쿡 애플 CEO. |
30일 미국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25% 오른 166.72달러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에 올랐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가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 아이폰X의 초반 성적표가 우수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이어지며 주가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X는 애플의 고가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대규모 하드웨어와 디자인 변화가 적용됐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수요를 대거 끌어모으며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아이폰X 가격이 999달러부터로 지나치게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이어진 데다 예상보다 대량양산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꾸준히 나오며 최근들어 판매전망이 어두워졌다.
애플 주가도 9월 중순 아이폰X가 공개된 뒤 한 달 가까이 약세를 이어왔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아이폰X의 예약판매 물량이 전 세계에서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주가상승에 기여했다”며 “소비자들에 외면받을 수도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해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CNBC는 다수의 증권사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X의 본격적인 출하가 연말까지 늦춰지더라도 소비자들의 대기수요가 강력한 만큼 충분한 수준의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X는 11월3일 글로벌 1차 출시국에서 정식판매를 시작한다. 한국에서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