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가도 전일보다 3.93%(3800원) 상승한 10만500원, 한진중공업 주가는 2.72%(100원) 상승한 3775원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선박발주도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조선사 주가가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원유 감산합의를 연장하겠다고 강력하게 의지를 보이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6일 배럴당 52.64달러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5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일보다 0.88%(0.46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47%(0.86달러) 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로열더치셸, 토탈, 브리티시 페트롤리엄 등 글로벌 대형 에너지회사들이 해상유전 등 해양플랜트 관련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계약규모가 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가 해양플랜트 건조일감을 따낼 경우 수주잔고를 빠르게 늘릴 수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최근 꾸준히 수주낭보를 전하는 것도 주가상승에 힘을 보탰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초대형 광석운반선을 15석 주문받은 데 이어 대한해운으로부터 초대형 광석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인도네시아에서 2500억 원 규모의 해양생산설비를 수주하는 등 지난해보다 신규수주를 크게 늘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