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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3분기 영업손실 4270억, 10년 만에 분기 적자전환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10-27 11: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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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통상임금 소송의 1심판결 여파로 3분기에 영업손실 4270억 원을 냈다.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면서 3분기에 매출 14조1077억 원, 영업손실 4270억 원, 순손실 291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기아차 3분기 영업손실 4270억, 10년 만에 분기 적자전환
▲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판매대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다. 

하지만 8월에 통상임금 소송 1심판결 결과로 임금 및 소송비용 등을 충당금으로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에서는 손실을 봤다.

기아차는 2007년 3분기 영업손실 1165억 원을 낸 이후 분기 영업이익이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제외할 경우 3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은 10%대로 방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1분기 -39.6%, 2분기 -47.6%를 보였던 데에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3분기 국내공장 출고판매는 내수와 수출판매 동반상승으로 17.9% 늘었지만 해외공장 출고판매가 중국과 미국 판매부진으로 15% 줄어 글로벌공장 출고판매는 69만28대로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통상임금 판결로 1조 원 가량의 비용을 반영하면서 분기 영업이익이 2007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게 된 것”이라며 “하지만 재무상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스팅어, 스토닉 등 주력 신차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들도 충분한 만큼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40조5300억 원, 영업이익 3598억 원, 순이익 8632억 원을 냈다.

매출은 원화 강세 및 인센티브 증가 등의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효과에 힘입어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그러나 매출원가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충당금 반영으로 6.2%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도 통상임금 관련 비용 반영 등의 영향으로 5.2% 늘었다.

이 때문에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0.9%로 3.9%포인트나 떨어졌다.

기아차는 3분기까지 전 세계에서 205만1985대를 팔아 2016년 같은 기간보다 6.6% 줄었다.

3월부터 중국에서 사드보복을 받아 판매부진을 이어가면서 글로벌판매도 줄었다. 중국에서만 글로벌판매 감소분 14만6천여 대를 웃도는 17만7천여 대가 줄었다. 중국판매를 제외하면 글로벌판매는 오히려 1.8% 늘었다. 

기아차는 4분기도 중국에서 사드보복 영향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신흥시장 공략 강화, 신차효과 극대화, RV 비중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품질 및 고객서비스 강화 △전사적인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커넥티드카, 친환경차 포함한 미래차 경쟁력 확보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기업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아차는 6월 미국 제이디파워의 ‘2017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최초로 2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내부 경쟁력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며 “남은 4분기도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확대로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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