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은행 여신영업이 확대됐고 비은행계열사를 인수합병한 성과도 나타났다.
KB금융은 3분기까지 누적된 연결기준으로 지배기업지분 순이익 2조7577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679억 원(63.2%) 증가했다.
3분기만 살펴보면 순이익 8975억 원을 올렸다. 2분기보다 10.7%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5.4%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해 매출 27조1443억 원, 영업이익 3조168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0.89%, 영업이익은 57.29%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이자이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높아졌고 여신도 견조하게 성장해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증권과 손해보험 등 비은행계열사의 인수성과가 나타난 데 더해 지주사에서 이들의 보유지분을 확대한 영향도 받았다”고 말했다.
3분기까지 누적해 순이자이익 5조6870억 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했다. 예금과 대출 등에서 3분기에만 2조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순수수료이익도 1조5222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 증가했다.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 이후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점이 반영됐다.
같은 기간에 기타영업손익 2357억 원을 벌어 흑자전환했다. 손실에 대비해 쌓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722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줄었다.
KB금융 계열사들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한 비중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 66.7%, KB손해보험 10.2%, KB국민카드 9.2%, KB증권 5.8%, KB캐피탈 3.7% 등이다.
국민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순이익 1조8413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1%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이 9월 기준 1.74%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6%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들어 가계·기업대출 양쪽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예금도 계속 늘어난 성과가 나타났다.
KB손해보험은 3분기까지 누적해 순이익 2813억 원을 올렸다. 지분조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정확하게 비교할 수 없지만 순이익이 17%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KB증권은 3분기까지 순이익 1610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3% 급증했다.
KB국민카드는 이 기간에 순이익 2339억 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줄었다. 이 기간에 KB캐피탈은 순이익 1044억 원을 냈는데 41.5%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