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7-10-24 19: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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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약탈적인 채무추심을 지적받자 해결책을 찾을 것을 약속했다.
황 이사장은 24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신용보증기금이 키코(환헤지통화옵션상품)사태 피해기업에 약탈적 추심을 했다는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관련 추심) 16건, 64억 원 규모가 잔액으로 남아있는데 정부와 협의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24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키코는 일정 범위 이상으로 환율이 변동하면 손실을 볼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중소기업들이 이 상품에 가입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환율이 폭등해 큰 손해를 입었다.
다만 황 이사장은 신용보증기금이 피해기업을 지원하는 대신 추심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에는 “키코사태는 불가항력적인 금융사고였다”고 해명했다.
신용보증기금에서 창업 3년 이내 기업에 보증을 지원하는 ‘퍼스트펭귄’ 제도의 지원대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황 이사장은 “정책당국과 협의해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대답했다.
신용보증기금은 퍼스트펭귄 제도를 2014년 도입해 대상기업 404곳을 선정했다. 이 선정기업 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1차년도 365곳, 2차년도 44곳, 3차년도 8곳 순이다.
황 이사장은 “각 연도별로 보증지원을 받기 위한 조건이 있어 그런 결과가 나왔다”며 “제도의 애로사항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