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0-23 11:25:33
확대축소
공유하기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5G와 맞먹는 속도의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최대 속도가 4.8Gbps에 이르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과 공유기(AP)를 개발하고 분당사옥에서 시연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 SK텔레콤 연구원들이 차세대 와이파이를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정한 표준규격인 802.11ax 기반 기술을 활용했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가 와이파이(1.3Gbps, 802.11ac 방식)’보다 약 4배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차세대 와이파이는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전파를 송수신하며 활용 주파수 대역폭도 160MHz로 기가 와이파이보다 2배 넓다. 2.4GHz 및 5G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다.
차세대 와이파이가 상용화되면 트래픽 밀집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무선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다수이용자 대상 동시데이터전송(OFDMA, MU-MIMO) △공유기 혼잡 지역에서의 와이파이 성능 개선(DSC) 등의 기술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제조사들이 이미 802.11ax 기반 칩셋을 출시했기 때문에 이르면 2018년 스마트폰에서 차세대 와이파이가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와이파이 공유기는 트래픽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구축된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급 속도를 구현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모바일 사용 편의를 대폭 향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상용 서비스 제공은 물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지속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