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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미래에셋대우 주도권 확보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10-22 10: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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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자산관리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의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네이버와 제휴를 통한 ICT기술을 자산관리시스템에 도입해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선두 자리 넘봐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기존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으로 꼽혔던 자산관리부문을 더욱 빠르게 키우고 있다.
 
박현주,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미래에셋대우 주도권 확보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에 자산관리부문에서 순영업수익 1091억 원을 냈다. 대우증권과 합병하기 전인 2016년 상반기에는 자산관리부문에서 순영업수익 619억 원을 거뒀다.

박 회장은 19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했을 당시부터 기존 증권사와 달리 자산관리 서비스에 집중해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는데 삼성증권의 규모를 따라가지 못했다. 

대우증권이 자산관리사업에 큰 역점을 두고 있지 않았던 만큼 두 회사가 합병했을 때 자산관리부문의 시너지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그러나 두 회사의 통합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자금여력이 커진데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대 규모를 지니게 됐다는 브랜드 효과에 힘입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는 자산관리의 명가로 꼽히는 삼성증권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대우의 상반기 말 기준 고객예탁자산 잔액은 111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통합 전 70조4천억 원에 불과했는데 58.52% 늘어났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말 기준 고객예탁자산 잔액은 181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 자산관리시장 지배력 더욱 강력해져

미래에셋대우의 자산관리부문 시장지배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가 고액자산가를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자산관리부문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꼽히는데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삼성증권을 뛰어넘으며 가장 많은 고액자산가를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 말 기준으로 예탁자산이 1억 원 이상인 고액순자산보유자(HNWI)가 13만9715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의 경우 고액순자산보유고객이 9만7천명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은 글로벌 자산관리 전문증권사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박 회장은 올해 초 글로벌 브로커리지(GBK)추진본부를 새롭게 신설하고 해외투자전략을 구상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브로커리지추진본부 안에 글로벌기업분석실과 해외주식컨설팅팀도 신설해 전 세계 유망종목 선별하고 다른 증권사들보다 해외투자에 특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주식형펀드(공모)시장 점유율이 16.4%로 업계 1위인만큼 박 회장은 이를 더욱 확대해 글로벌 자산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등 ICT기술을 자산관리부문에 접목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지분교환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맺었고 서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로보어드바이저 등 자산관리에 인공지능을 입힌 금융상품에 관심이 높다. 네이버의 기술력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만큼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높이기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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